<   인형의 정의와 개요   >

 

 인형극을 하는 인형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

 그것은 겉으로 보기에 보통 인형하고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인형극에 등장하는 인형이 보통 인형하고

 다른 것은, 개성을 갖고 있고, 표현(연기)을 할

 수 있는, 즉 '운동성'을 갖고 있는 이른바 '연기

 하는 인형'인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과연 인형이 세계 도처

 에서 어떻게 생겨났느냐고 하는 것부터 살피는

 것이 바로 그 첫 순서일 것이다.

인형극을 공부하는 이들이 익혀두어야 할 차례라고 하겠다.

인형의 탄생에 대해서 그 발자취를 연구해온 학자들은 말하기를 인형이라는 것이 처음에는 어린이의 장난감이나 미숙적인 감상의 대상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따.

그것은 미개 종족의 예를 들어 보면 남미의 기아나 동남아시아의 말레이군도에 사는 어느 종족의 어린이들은 최근까지도 인형을 갖고 놀줄 몰랐다고 한다.북아메리카의 인디언들은 옛날 유럽에서 건너 온 이민 유럽인의 어린이들이 인형을 갖고 놀고 있는 것을 처음으로 알 게 되었다고 하는 여러 가지 사례를 살필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의 유적에서도 많은 인형이 발견되었지만 특히 타나그라 지방의 테라콧타의 초상은 뛰어난 것으로서 '타나그라의 인형'이라고 부르고 있다. 또한 고대 로마에서는 조상의 모습을 본뜬 인형이 신성한 장소에 안치되어 가신(家神)으로서 모셨고, 이런 관습은 근래에도 유럽의 농가 에서 살필 수가 있다.
인형은 집안이나 마을의 수호신이다. 주술(呪術)에도 사용되는 것을 옛부터 세계 어디서나 살필 수 있었던 일이다. 질병이나 재난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자기와 닮은 인형을 만들어 그것을 불로 태우든가, 개울에 떠내려 보내던가 해서 제몸 대신으로 삼았던 관습도 인형의 역학의 하나였다.

 

- 인형극의 발자취

인형극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그 나라 나름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언제, 어디서 제일 먼저 시작되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현재 역사에 남아있는 기록에 의하면 고대 문화가 일찍이 꽃 핀 나라들인 고대 이집트,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 등이고, 또 아시아 지역에서도 한국과 인도, 중국 등에서 인형극의 옛 자취를 살피게 한다.
특히 한국에서도 벌써 삼국시대와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하간 인형들은 인간과 함께 오랜 역사를 거쳐 왔다. 그러나 최초의 몇 세기 동안은 인형극이 있었다고는 볼 수 없다. 학자들의 오랜 동안의 연구 결과 고대 작가의 작품 중에서 약간 언급된 것들을 인용해서 추측해 보는 것이다.
고대에서 그리스도교 문명 시대로 옮겨 온 후의 것도 뚜렷하게 잘 알 수가 없다. 다만 르네상스 이후는 자료가 충분하지만 명확하지 못한 점이 역시 남아 있어서 많은 의문점을 안고 있다.
이렇듯 확실한 문헌이 없는 것은 과연 무엇 때문일까? 옛날부터 아주 고지식했던 사람들이 이런 인형들은 어린애들의 장난감이라고 경멸해서일까? 아니면 이런 것에 대해서 기록마저 남길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또는 그 반대로 너무 소중히 여겼기 때문에 그 비밀을 밝히지 않으려 했기 때문일까?

여하간 어떤 원인이 시대적으로 작용했던 것만은 틀림없다.

1852년 <유럽에 있어서의 인형극의 역사> 라는 연구를 세계에서 처음 발표한 프랑스의 샤를르. 마냥(Charles. Magnin)은 그 기원을 서양에서는 고대 이집트, 그리스, 그리고 로마로 하고 있으며, 1900년 7월12일에 <인형극의 고향>이라는 제목의강연을 발표한 독일의 리하르트. 피셸 교수는 그 발생지를 인도라고 추론하기도 했다.
마냥의 연구에 의하면, 이집트는 지금으로부터 벌써 5,6천년전의 옛날에 이미 훌륭한 문화와 예술을 갖고 있었지만 그 당시, 국왕인 메네스가 건립한 후타의 신전에는 사제에 의해서 조종되어 움직이는 신의 모습을 한 상이 많이 있었다고 하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인 헤로도토스가 이와 같은 것은 기록으로 남겨 놓고 있다.
또 이와 비슷한 애기로서 피셸 교수의 <어원고찰>에 의하면, 고대로부터 인도에서는인형조종을 '스으토라다아라(실을 가진 사람)'이라고 부르며, 인형의 형용사에 '스으토라프로오타 (실에 매달린)' 이란 말이 인도의 오래된 서사시 <마하바라타>에기록되어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와 같이 고대의 인형극은, 먼저 신전이나 사원 안에서 생겨났지만, 그와거의 동시에, 신화나 전설 속에서 보는 여러 신에게서도 또 고대인의 집안에서도 생겨난 것이다.
진기한 <마하바라타>는 지금부터 2천 4,5백 년 전에 쓰여진, 바라타족의 전쟁에 관한 인도의 역사적 서사시라고 일컫는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줄거리 속에 여러 신의 가족이나 궁중의 공주들이, 살아있는 사람과 같은 인형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 쓰여 있다.
또 같은 때 태어난 그리스의 역사가 크세노폰은 연회 하는 연회석에서 보라색의 천위에다 아름다운 인형을 늘어놓고 춤이나 판토마임을 연기해 보이는 시칠리아의 마을에서 온 수예사에 관한 것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고전 인형극<꼭두각시 놀음> 

 

우리 나라의 인형극은 일찍이 고려 또는 그 이전인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는 것으로알려지는데 인형극 중에는 '꼭두각시놀음' 과 그밖에도 '망석중 놀음'. '장난감 놀음' 따위가 있다.

그러나 엄격하게 인형극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꼭두각시놀음'인 것이다.
꼭두각시놀음은 일명 '박 첨지 극' 또는 '홍 동지 극'이라고 한다.

 

발췌:"인형극 개론" 저자 조용수

     (1988년 타계, 현대 인형극회 초대 회장)
 

<    인형극의 종류   >

 

 인형극의 종류는 인형극의 발달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가지를 들수가 있다.

 즉 '손인형(기뇰,gulgnol)"을 비롯해서 '줄인형(marionnette)'과 '장대 인형', 그리고 '그림자인형(실루에트,silhouette)등을 꼽을 수 있다.
 물론 그 밖에도 '탈인형(가면인형)', '동화인형', '장난감인형', '실물인형'등등 여러 가지 형태와 재료에 의한 변형된 인형극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꼽는 인형극, 즉 가장 널리 연출되고 있는 것은 앞에서 지적한 4가지 종류를 들겠다.  손인형극을 비롯해서 줄인형극, 장대 인형극, 그림자인형극 등을 형태별로 나누어 보면'입체인형'과 '평면인형'으로도 구분이 가능하다. 즉 다음과 같다.

 

입체인형

평면인형

손인형  막대인형(장대인형) 줄인형

그림자인형

 

** 인형극은 여기서 다시 조종법에 의해서도 분류가 가능해진다.
- 위에서 조종하는 것으로서 줄인형

- 밑에서 조종하는 것으로서 손인형
- 장대로 조종하는 것으로서 장대인형 

 

** 또한 인형은 그 입은 옷, 즉 의상에 의해서도 다음과 같이 구분하게

   된다.

- 의상이 그 인형 구조의 일부로 되어 있는 것

- 인형을 다 만들고 난 다음 그 위에 의상을 입히는 인형

 

** 또한 관절에 의해서도 분류가 된다.
- 부분적으로 관절을 붙인 것

- 전혀 관절이 없는 것

 

** 그림자와 실체에 대해서 살피면 다음과 같다.

- 그림자 만이 보이는 것

- 그림자와 실체가 따로따로 보이는 것이있다 .

 

 

발췌:"인형극 개론" 저자 조 용 수 (1988.타계. 현대 인형극회 초대 회장)

 

 

 

  손 인 형

 

 

 손인형극이란 프랑스에서 생겼다. 그 '손인형극의 아버지'로  손꼽히는 인물은 롤랭.무르게이다.
프랑스의 리용 지방의 인형조종사였던 롤랭.무르게가 만든 인  형중에서 관둥들에게 가장 인기가 컸던 인형의 이름이 기뇰 (GUIGNOL)인데서, 손인형의 대명사인 '기뇰'이라는 말이 생겨  나게 되었다.
 물론 손인형의 등장은 일찍이 고대 그리스 등 유럽에 퍼져 있던  것이다.

그것이 특히 프랑스이 와서 뒷날 '기뇰의 아버지'인 롤랭.무르  게들 등장시키기에 이른 것이다. 여하간에 거리에서 공연하면서 사회 세태 풍자 등  에 동원되어 거리의 구경꾼들에게 큰 인기을 모은 당시(19세기 초기)에는 많은 공감을 받았으며, 거리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은 손벽을 치면 몹 시 좋아했다고 한다.
 

 로랭.무르게가 만든 주연 인형 기뇰이 대단한 인기를 모아 성공했기 때문에,

1808년 이후 이탈 이라에서 넘어 왔던 '폴리시네라'라는 명성을 빼앗기고 결국은 기뇰이 세계 손인형극의 총칭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손인형은 줄인형에 비해 기술상의 제한이 보다 커서 여러 가지 제한에 얽매여 있다. 그러나 이 손인형은 인형조종사의 팔로 들어 올려지면 지금 당장이라도 약동하려 하는 활기가 보인다. 여기에 반해서 줄인형은 낙하하는 물체에 지나지 않는 그런 인상을 준다.
손인형의 머리(두부)는 줄인형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다. 머리의 목에 해당하는 부분이 오목형 이 되어있고 조종사는 거기에 손가락을 넣게 된다. 동체는 따로 없고, 의상의 봉투처럼 만들어져, 막힌 쪽의 중앙에 머리부분을 고정시킨다.

이 봉투같은 의 상의 양쪽에 양팔이 붙고 그 선단에 손이 붙는다.
이 의상은 폭, 길이, 재단법등으로 다종다양해서 리욘방식, 이탈리아 방식, 스페인방 식, 영국방식, 스라브방식등 제각기 자기 나라의 전통을 갖고 있다. 어느 것이나 인형의 동체 역 할은 하는 조종사의 팔이 끼워 진다. 그리고 머리와 양팔에 넣는 손가락의 배치도 나라에 따라 제각기 다르다.
잘 만들어진 의상-몸둥이-에 딱 알맞게 끼워진 손은 그 유연함과 손끝의 놀림에 따라 놀랄만 한 생명이 넘쳐 흐르는 동작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무대에는 바닥이 없으면 장치도 공중에 달려 있게 된다. 무대 는 인형조종사가 그 안에 서 서 -또는 앉아서- 팔을 올려, 관객에게 인형만 보일 수 있도록의 높이로 만들어진다. 이것을 앞가 리개라고 부른다. 인형의 하반신은 이 앞가리개로 가려져, 허리 또는 다리의 상부까지만 보이도록 되어 있다.
발은 손인형의 거의 전부가 붙어 있지 않다. 앞가리개 위에 인형이 서있을때는 조종사의 팔이 볼이게 됨으로 특수한 경우 이외에는 사용치 않는다. 더욱이 앞가리개 위에 서있는 인형은 동체 의 움직임이 없으므로 인간과 같은 걸음걸이가 잘 되지는 않는 것이다
. 손인형의 발이 붙는 경우 는 대개, 인형이 앉은 자세, 또는 옆으로 누운 자세로 연기할 때 뿐이다. 손인형은 앞가리개 위에 그 몸길이의 4분의 3만은 내놓게 됨으로 앞가리개의 보이지 않는 후면 에 그 상단보다 조금 얕은 곳에 가공의 평면위에 서 있는 것처럼, 또는 걷는 것처럼 조종해댜 된다.
인형을 걷게 하려면 앞가리개 뒤에서 조종사 자신이 종종걸음을 하거나, 팔꿈치를 이동해 간 다.

인형을 인간과 같이 걷게 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로서 앞으로도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

 

 

 

줄 인 형 극

 

 

줄인형극을 가리켜서 '마리오네트(mariounette)'라고 부르는 데는 그 어원의 발자취부터 살필만 하다. 어원 연구가들의 연구조사에 의하면, 마리오네트라는 말은 '성모 마리아'에서 전화된 것이 다.
즉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베니스) 사람들이 성경중의 성스러운 이야기를 연출하는 '성스러운 상'으로서, '마리네트'  즉 '작은 성 마리의 상' 또는 '사랑하는 성 마리의 상'이라고 불렀는데.이것이 유럽 각지에 퍼져 있었던 것으로 나중에는 '줄 인형극'의 총칭으로 전화되어 쓰이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인형의 동체인 몸둥이는 대부분 나무로서 상반신과 허리로 나누어져 있고 자유스럽게 연결되어 있어 굴절이 가능하다. 여기에 붙어 있는 팔과 다리는 팔꿈치와 무릎에 관절이 있다. 그리고 앞에 붙은 손과 발은 고정된 것과 움직일 수 잇는 두가지가 있다.
머리 부분은 나무를 깎아 조각한 것 또는 두꺼운 종이로 오려 만들거나 종이에 찰흙을 붙여 만 든 것, 그밖에 석고, 프라스틱제등이 있으며, 상반신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목이 그 안으로 들어 가 자유로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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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발이 바닥면에 닿을 정도의 높이로 매달은 막대기 또는 철사는 밑에서 위로 향한 동작 조종에 쓰이며 역으로 위에서 아래로 향한 동작은 인형 자체의 중량에 의해서 조종이 된다. 이 중량을 가하기 위해서 발밑에 납덩이를 붙이기도 한다.

소형의 인형은 다리 전부를 납으로 만드 는 수도 있다.
처음에 굵고 짧았던 조종대, 막대기는 차츰 길고 가느다란 것이 되어 왔지만 의연하게관객눈 에 굵게 보였다. 막대는 인형의 두부, 또는 두부와 함께 몸통에 붙여진다.

조종막대기만을 지주로 한 가능한 동작이란 어깨에 매달린 팔이나 허리 밑에 붙은 다리를 흔들거나 두 다리를 모아 뛰어 오르는 정도이며 가끔 몸통을 좌우로 기울여 톱질하듯 걷는 흉내도 낼 수 있었다.
줄(실)은 아주 오래 전부터 팔과 다리를 들어 올리는데 사용되었다. 나중에는 조종막대기 대신 에 줄을 사용하게 되고 그 줄의 수도 많아져 인형 전신을 지배하게 되었다.

가장 오래 된 형식은 인형이 제멋대로 회전하지 못하게 양 어깨에 한 줄씩 줄을 매어단 것이었다. 다음에는 제3의 줄을 상체의 저부에 매어서 다른 두 줄을 느추면 앞으로 숙여지도록 할 수 있게 인형을 매어다는 연구를 하고, 다시 이 세 줄 이외에 팔.다리의 동작을 가능케 하는 보조줄이 추가되어 인형의 몸짓은 점점 복잡하게 되었고, 입과 눈 등 얼굴의 세부까지 움직일 수 있도록 되어 왔다.
이 많은 줄은 인형 조종사의 손에 들린 조종대에 연결되어 모든 연기를 조절하고 있다. 이 조 종대도 인형 조종사의 손에 의해 많은 개량과 연구가 되어 왔으며 각기의

<비법>이 있다. 그래 서 이 비법은 다른 사람에게는 밝히지 않으려 하고 경쟁자인 다른 전문가들도 이것을 침범하지 않고 있다.
다음에는 조종사가 조종을 하기 위해 올라서야 할 브릿지(족장-받침대)가 있다. 이 브릿지는 난 간이 붙어있는데 이 위에 올라선 조종사는 그 난간에 맞추어서 인형을 조종하게 된다. 난간과 브 릿지의 높이는 인형의 크기와 줄의 길이에 따라 정해지므로 일정하지 않다. 또 몇 개의 브릿지를 갖는 무대도 있으며, 브릿지의 난간을 양측에 만들고 인형을 브릿지의 양면에서(앞 뒤) 조종할 수 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조종방법과 기술을 요하는 것이 마리오네트(줄인형극)이다. 마리오네트는 그 연 기의 다양성에 비례해서 조종이 전문적이며, 이런 기술상의 가능성이 풍부해짐에 따라 인형조종 사가 빠지기 쉬운 자기 만족감과, 인형극예술의 본질에 반하는 사실주의로 뛰어드는 결점이 있다. 그러나 인형의 전신이 관객에게 보임으로 해서 얻는 관객으로부터의 공감(만족감)과, 공중을 나 는 동작-예를 들어 발레-을 한다든가, 새가 날든가, 놀랐을 경우, 뛰어 오른다거나 하는 것 등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느 정도의 높이에서 줄로 조종하기 때문에 동작이 민첩하지 못하므로 정적인 연기에 적합하다고 하겠다.

  

 

막 대 인 형

 

 

장대 인형극이란 글자 그대로 막대기를 인형에 장치
시켜서 조종하는 인형극이다.
장대 인형극은 무대의 밑에서 인형을 머리 위로 드높이 추켜 세우고 인형을 조종해서 연기시 키는 것을 가리킨다.
막대 인형극을 장대인형극이라고도 하는데, 비단 막대기만을 쓰는 것이 아니고 플래스틱이나 철사등 빳빳하고 작동시키기 편리한 철제기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장대 인형은 동체를 손으로 대신해서 조종하는 손인형에 반해서 막대기를 동체속에 꿰뚫어 넣어 인형을 고정시키는 지주가 되게 하며, 두 다리를 늘어뜨리는 것이다.
인형의 제작, 구조 등은 마리오네트와 거의 다름이 없으나 밑에서 조종하기 위한 조종하는 자 루인 조종간이 막대기 및 장대로 되어 있고 머리의 눈.입 등의 동작을 위한 끈이 동체 내부를 통 해, 장대의 아랫부분에 연결돼서, 이것을 잡아 당겨 연기를 하게 된다.
인형의 두 팔은 그 손에 가느다란 철사를 달아서 조종하게 되며 무대의 손인형극과 같다.
인형연기자의 손에 직접 끼우는 것이 아니고 안쪽으로부터 조작하는 것이므로 그 형태나 크기는 자유로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인형의 팔과 관절은 어디나 마음대로 구부릴 수 있으므로 인간의 몸짓은 대개 흉내 낼 수 있다.

이 입체적인 몸짓 덕분에, 장대인형은 영웅적인 거만스러움이 있으며, 기품있고 로맨틱한 각본의 상연에 적당하다고 본다.

 

 

 

그 림 자 인 형

 

 

그림자 인형극은 실루에트(silhouette), 즉 인형의 그림자를 스크린(화면)에다 비쳐서 그 움직이 는 인형의 그림자로 하여금 연기가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그림자 인형극은 고대중국인 한(漢)나라의 무제(武帝)시대(B.C 120 130)에 생겼다는 것이 연구 가들의 견해이다.

그림자 인형극의 기원에 대한 전설이 있다.
즉 무제는 자기가 매우 사랑하던 왕비인 이부인(李夫人)이 죽자, 그녀를 그리워한 나머지, 이부 인의 영혼을 궁중의 무술사(巫術師)에게 왕실에 불러 들이라는 명을 내렸다. 이에 겁먹은 무술사 는 이부인의 모습으로 그림자 인형을 만들어서 벽면에다 비쳐, 무제에게 보여 준 것이다. 이 때 무술사는 무제를 드높은 천정의 천개(天蓋)속으로 초청하여 향연이 피어오르는 어두운 등불속에 서 그 그림자를 얇고 흰 천으로 만든 막에 비추어 무제의 모정을 달랬다고 한다.

 

 여하간 그림자인형극은 인형 그림자를 스크린에다 비치는(투영시키는) 실루에트로서 하는 것 외에도 종이나 얇은 판자, 세룰로이드, 프래스틱, 경금속 등의 재료로 형체를 오려서 만들어 거기 에 색칠을 해서 실체대로 보이게 하는 인형극도 포함이 된다.
때로는 두가지를 함께 할 수도 있으며 다른 종류의 인형극-마리오네트, 막대기인형극-과 함께 할 수도 있다.
이 그림자 인형은 원칙으로 머리와 동체, 양팔, 양다리를 가지며, 관절을 갖고 있다. 그런데 버 어마나 타이에서 하는 것처럼 관절이 없는 그림만의 인형도 있다.
인형은 손으로 들 수 있도록 가는 철사나 대나무를 붙인다.

이 그림자 인형극은 고전적인 소박한 아름다움과 실루엣트로 통일 구성된 근대적인 신선감을 갖고 있다.

 

    발췌:"인형극 개론" 저자 조 용 수 (1988.타계. 현대 인형극회 초대 회장)